2014년 타이베이 자전거박람회...

2014년 3월 5일부터 ~ 8일까지 열린 2014 타이베이 바이시클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바이크클리닉(BCI)모든 스텝이 함께 참가하여 더욱 의미가 깊은 행사였습니다.

타이베이 바이크 쇼 후기 올려봅니다.

5일 아침 공항에서 바이크클리닉(BCI) 스텝들과 만나 비행기 탑승을 대기하던 중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방송에서 우리 스텝들의 이름이 한명, 두 명 불리더니 급기야 제 이름까지 공항 전체를 가득 메우며 비행기 탑승시간이 늦었으니 빨리 탑승하라는 방송이 울려 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탑승 시간을 무시하고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이었지요, 수없이 공항에 갔었지만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 약간 당황도 되고 스텝들과 함께 가는 첫 여행인데 출발 전부터 이러다 무슨 일 나는 거 아냐하는 불안한 생각마저 들더군요. 가까스로 비행기에 올랐는데 승객들이 다들 우리만 쳐다보더군요. ㅎㅎ 어찌나 민망하던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대만에 무사히 도착하여 큰 사고 없이 즐거운 여행을 하였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대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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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도착......

각설하고 이번 박람회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먼저 적어봅니다.

오랜만에 박람회를 참관하였는데 자전거 시장이 참으로 많이 변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알루미늄 소재와 티타늄 소재의 프레임들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는 알루미늄과 티타늄을 제치고 단연 카본프레임이 자전거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자전거의 종류 역시 산악자전거의 비중보다는 카본 로드자전거의 비중이 더 커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니벨로와 픽시바이크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반면 장기적인 자전거 시장을 겨냥한 전기자전거의 종류와 제작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고 특수 자전거로 분류될 수 있는 펫바이크 제작회사들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펫바이크가 미니벨로와 픽시 시장처럼 반짝 인기를 끌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저가 시장을 겨냥한 구동계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팻바이크...                                        산악용 전기자전거...

그 외에 다수의 특수 자전거들과 휠, 프레임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내놓은 제작 장비들이 눈길을 끌었고 피팅에 관련된 장비와 시스템을 개발하여 내놓은 회사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시마노 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마노 사는 네덜란드의 바이크피팅 사와 합작하여 새로운 개념의 피팅 시스템을 내놓았는데 기존의 피팅시스템은 단순히 프레임 사이즈를 구하기 위한 도구였다면 시마노에서 내놓은 시스템은 프레임의 사이즈는 물론 프레임 사이즈에 따른 페달 링과 힘 전달력을 측정하여 라이더에게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시장에 얼마만큼 이슈를 만들 것 인지 시마노 피팅시스템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시마노사의 피팅시스템.....

                                                   구경하는것도 힘들다.....

자전거 미니어쳐 들...

여행의 즐거움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장구경과 먹거리일 것입니다. 그 나라 사람의 생활방식과 먹거리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시장을 가봐라고들 합니다......

대만에서 유명한 시장 중에 하나인 스린 야시장을 방문하여 여러 가지 재미있는 구경도 하고 먹거리도 경험하였습니다. 시장에 들어서자 생전 처음 맡아보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였는데 그 냄새의 정체는 바로 취두부였습니다. 냄새만 맡고서는 그 맛을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한 마디로 지독하기까지 한 냄새가 시장 안에 가득했고 눈으로 보고서는 그 맛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만큼 특이한 음식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어디에서 이런 맛을 경험하겠습니까. 그래서 도전하는 정신으로 이것저것 주문하여 시식을 해 보았습니다. 대만음식의 맛은 대체적으로 달고 냄새가 나고 눈으로 보기에 혐오스러운 것이 제가 느낀 점들입니다.

바이크클리닉(BCI)스텝들과 대만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떠날 때 걱정과 달리 즐거운 여행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