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I를 통하니 창업이 쉬웠어요

BCI를 통하니 창업이 쉬웠어요

학원 강사에서 소문난 바이크샵 사장으로, 101기 최일현 프로미캐닉을 만나다

전국 200여 곳에 있는 동문샵은 BCI가 내세우는 자랑거리입니다. 최일현 동문이 운영하는 내발산동 ‘해피바이크’도 그중 하나. BCI가 없었다면 미캐닉의 꿈을 이루지 못했을거라 말하는 최일현 동문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는 최일현 동문과 같은 101기 출신 여팀(별명)이 진행해주었습니다. 인터뷰의 진행은 BCI로 표기합니다.

• 최일현님 안녕하세요! 저희 101기 동문 중에 가장 먼저 창업하셨다는 소식 들었는데, 이제야 찾아뵙네요. 샵 소개 좀 부탁드려요.
• 해피바이크는 작년 12월에 오픈했어요. 재밌는 게, 우리랑 같이 수업 들었던 101기 황봉하씨의 단골샵이라서 알게 됐어요. 그분 따라서 놀러 온 거였는데, 첫눈에 반한 거라 할까요? 깔끔하게 정리된 가게 모습에 딱 이런 샵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사장님이 몸이 안좋아져서 저에게 샵을 인수할 생각 없느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결정했죠.
• 와, 그럼 BCI를 통해 꿈의 보금자리까지 만나신 거네요.
• 그렇죠. 그뿐만 아니라 BCI가 아니었다면 아마 가게를 열지 못했을거에요.
• 어떤 점에서요?
• 그전까지는 자전거와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살았어요. 국문과 출신에, 학원 강사만 10년을 넘게 했거든요. 어렸을때부터 손재주가 있고 기계에 관심 많아서 막연히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시도해 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BCI를 수료한 지 반년 만에 이렇게 가게까지 차릴 줄 누가 알았을까요?(웃음) 창업 과정에서도 다른 가게를 몇 군데 더 봤는데, 그때마다 장기철 원장님한테 컨설팅을 받았어요. 입지나 이런 것들. 여기로 결심하고 나서도 공구나 여러 면에서 많은 걸 물어보고 결정했어요.

• 컨설팅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나요?(웃음)
• 그럼요. 완전 비수기인 12월에 개업을 했기에 반년 정도는 투자기간이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첫 달부터 가게세 내고도 남는 매출이 생겨서 놀랐죠. BCI와 여기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자전거 업계 지인 하나 없는 제가 첫걸음을 잘 내딛게 된 거라 생각해요.
• 샵을 운영하시면서도 도움을 받으시나요?
• 가끔 제가 익숙하지 않은 부품에 대해 정비가 들어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무작정 손대기보다 BCI로 달려가요.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해서 한 10가지는 다시 배워서 오죠. 든든한 빽이 있는 느낌이에요. 정비 관련해서는 어떤 게 들어와도 무섭지가 않은 거죠. 또 그런 걸 통해 제 기술도 계속해서 쌓아가고요. 고객들에게도 좀 더 질 높은 정비결과를 드릴 수가 있죠.

• BCI 는 처음에 어떻게 알고 가게 되신 건가요?
• 어떤 잡지에서 우연히 장기철 원장님 인터뷰를 보고, '아 나도 이런 데서 배우면 미캐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열망이 생겼어요. 길이 보인 거죠. 사실 BCI가 어떤 학원인지는 잘 몰라서 자전거 국비 교육기관 중에 집에서 제일 가까운 데를 선택한 건데 그게 참 다행이었어요.
• BCI의 첫 느낌은 어땠나요?
• 미캐닉 업계 동문 사이에서 BCI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고요. 다른 데서 국비지원을 받아본 동기도 여럿 있었는데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수업뿐만 아니라 공구 수준에서부터 너무 차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고급자전거를 마음껏 만져보고 제품별로 다양하게 다뤄볼 수 있다는 거에요.
• 그렇죠. 저도 다른 국비교육학원에서는 생활자전거 위주로 실습한다고 들었어요. BCI에서는 여러 고급 공구들, 예를 들어 크라운레이스 탈착 공구에서부터 전문 피팅 공구까지 매니아나 전문샵도 못 만져볼 공구들로 실습하잖아요. 허브만해도 시마노뿐 아니라 캄파, 펄크럼, DT, 크리스킹 등등 다 다뤄보고요. 심지어 파크툴에도 없는 베어링풀러를 직접 제작해서 알려주기도 하니까.
• 맞아요. 오죽하면 다른 학원에서 배운 친구들이 BCI에 와서 다시 배우겠어요?

• 업계 최고 실력자에게 배운다는 신뢰감도 한몫하죠. BCI나 바이크클리닉에서 못 고치는 건 국내 어디서도 못 고친다. 이런 게 공공연한 사실이기도 하고요. 덕분에 수업도 상당히 타이트하게 진행되었죠.
• 제 경우는 기초 용어부터 익숙치가 않아서 처음엔 힘들었어요. 교육 시간이 기니까 좀 설렁설렁할 때도 있겠지 했는데, 가르쳐주는 걸 다 실습해보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같은걸 수십 번 물어보고 실수해도 수강생이 이해할 때까지 끈질기게 가르쳐주는 강사들 때문에 감동한 것도 있어요. 저나 여팀씨처럼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들도 결국 어려운 서스펜션 분해정비까지 다 해내잖아요.
• 지인들에게 BCI를 추천하시나요?
• 당연하죠. 이미 제 주변 사람들한테는 다 추천했어요. 샵을 몇 년째 운영하고 있는 사람한테도 BCI 교육은 꼭 받으라고 말해요.
• 이유가 뭘까요?
• 원리와 개념을 여기보다 잘 가르쳐주는 데는 없어요. 원리와 개념만 잘 배우면 응용은 실전에서 다 가능하게 되거든요. 구동계와 서스펜션 같은 경우 원리를 알고 모르고는 하늘땅 차이죠. 그리고 원리를 정확히 알아야 계속해서 바뀌는 제품이나 기술에 적응할 수 있어요.

• 앞으로 해피바이크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 해피바이크를 통해 지역에 도움되는 걸 많이 하려고 해요. 자전거 교육도 하고 운동 모임에도 자주 나가고. 꼭 자전거가 아니어도, 공구랑 손재주가 있으니까 곤란한 일 있을때 도움 청할 수 있는 우리동네 ‘최가이버’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자리잡는거죠. 단기 목표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거에요. 좀 더 규모를 갖춰서 직원들 늘리고, 남는 시간은 기술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요.

• 역시 BCI 출신답게 기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데요?
• 그건 기본이죠. 그런 면에서 현업 종사자를 위한 야간반이나 비수기 특별강좌가 BCI에 생겼으면 좋겠어요. 계속 새로운 걸 배울 수 있게요.
• 하하. 강사님들 몸이 남아나지 않겠어요. 마지막으로 미캐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 미캐닉은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죠. ‘해내는 즐거움’이 크잖아요. 하지만 어깨너머로 정비를 배우고 나서, 그냥 안주하는 사람들이 많죠. 동네자전거포 사장님이 아닌, 진짜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배움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하나를 경험해보면 하나가 아니라 열을 알게 되는게 공부의 매력이죠. 안주하지 말고 배우는 것에 도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이 분야에서 최고로 잘하는 사람에게 배우고요.
• 그게 BCI란 말씀이시죠?
• 꼭 말해야 아나요? (웃음)